친애하는 로타리안 동료 여러분,

로타리재단을 설명하는 방법이 많이 있지만, 저는 문자 그대로 우리의 재단, 즉 “로타리의 모든 것을 위한 재단”이라는 설명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발 밑에 있는 땅이나 집을 지탱시켜주는 담벼락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런 것이 없을 경우에만 그것을 생각합니다. 

바로 얼마 전에 땅이 꺼지는 사태가 일본에서 있었습니다. 2011년 3월 11일, 진도 9의 지진이 일본 중심부를 흔든 것입니다. 사망자 수가 1만 5,000명이며, 부상자 수는 6,000명, 그리고 실종자 수도 4,000여명이나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지진으로 인한 피해액은 약 3,000억 달러로 추산됩니다.

한 시간 사이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선진 국가의 하나인 나라에서 5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영위하던 사람들이 학교 강당에서 혹은 천막이나 붕괴된 건물에서 불안한 미래를 향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날이 일본과 일본 국민 모두를 변화시켰습니다. 얼마나 쉽게 삶이 무너질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로타리를 통해 제가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과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재단을 통해 도움을 받는 사람들과 우리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멀리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모릅니다. 마실 식수원이 없다는 것이, 하수 시설, 보건 혜택, 그리고 교육이 없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는 모릅니다.  우리는 사진을 통해 그들의 현실을 보며, 뉴스를 통해 가난과 전쟁 그리고 재앙을 읽거나 알게 됩니다. 그리고 참혹한 환경 속에서 사는 사람들을 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처지를 완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오늘 저는 우리가 도움을 주는 사람들과 우리가 별반 다른 점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같습니다. 그저 우리의 환경이 다를 뿐입니다.  

우리는 재단의 모토인 ‘인류애의 실천’이 생명력을 지닐 수 있도록 재단에 힘을 실어 줍니다. 우리는 재단을 통해 홀로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와 똑 같은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