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리는 마지막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1979년, 제임스 보마르 주니어 RI 회장이 초창기 소아마비 면역 활동의 일환으로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그가 한 아기의 입에 몇 방울의 백신을 떨어뜨렸을 때 누군가 자신

의 바지를 잡아당기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다리를 못 쓰는 어떤 소년이 그를

올려다보며 “고맙습니다, 로타리… 정말 고맙습니다. 그 아기는 제 동생이에요”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년은 소아마비가 무엇인지, 그리고 로타리가 자신의 동생을 위해 어떤 일

을 해준 것인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던 겁니다.

로타리가 소아마비 퇴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기 전만 해도 한 해에 무려 35만 명에 달하

는 사람들이 소아마비에 걸려 사망하거나 사지가 마비되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폴리오플러

스가 출범한 지 31년이 지난 오늘날, 필리핀을 비롯한 세계 모든 국가(2개국 제외)의 어린이

들은 소아마비에 대해 알 필요도, 겁낼 필요도 없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하루에 1천

건 정도 되던 신규 소아마비 발병 건수가 이제 1주일에 평균 1건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

만 소아마비에 대한 공포가 희미해져감과 동시에 경각심 또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소아마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소아마비 퇴치를 공공 어젠다 및 정부의 최우

선 정책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소아마비 퇴치 활동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로타리가 이 일에 끝까지 매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려야 합니다.

10월 24일, 로타리는 ‘세계 소아마비의 날(WPD)’ 행사를 개최해 소아마비에 대한 인식을 고

취하고 기금을 모금합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가 클럽과 지역사회에서, 혹은 온라인상에서 이

같은 행사를 개최할 것을 촉구합니다. 자체 행사를 위한 아이디어와 자원(한국어 번역본 포

함)은 웹사이트(endpolio.org/worldpolioday)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이곳에 로타리와 함

께하는 여러분의 지역 행사도 등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애틀랜타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서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6시부터 개최되는 ‘실시간 스트리밍 행사’에 저를 비롯한

전 세계의 로타리 동료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간에 저는 탐 프리든 CDC 본부

장을 비롯한 다른 보건 전문가들, 우리의 영감을 고취시킬 연사들과 함께 소아마비 최신 현

황을 살펴보고 소아마비 퇴치에 얽힌 감동적인 사연들을 나눌 것입니다.

로타리안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흥분되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소아마비를 영원히 종식하고,

소아마비 없는 세상이 될 그날을 향해 다시 한 번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

로, 로타리를 통해 인류에 봉사하며 소아마비를 퇴치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