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리에는 중국의 전통적 가치가 여럿 반영되어 있습니다. 바로 봉사와 책임감, 가족과 타인에 대한 존중입니다. 저는 공자를 세계 최초의 로타리안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로타리가 창립되기 자그마치 2,500년 전에 태어났지만, 공자의 사상은 로타리 정신과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공자의 가르침 중에 "여기포원 불여개변(與其抱怨 不如改變)"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양의 격언을 빌자면, "앉아서 어둠을 탓하기 보다는 하나의 촛불을 켜는 것이 낫다"라는 의미입니다.

이 한 문장에 우리 로타리안들이 세상의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집약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움이 도처에 산재해 있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이런 현실을 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힘으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며 아무 것도 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무 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로타리의 방식이 아닙니다. 로타리의 방식은 하나의 촛불을 켜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를, 또 네가 하나를, 이렇게 120만 로타리안들이 저마다 촛불을 켭니다. 이러한 빛이 모이다 보면 혼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가능해 집니다. 우리 모두의 빛이 모이면 온 세상을 밝힐 수 있습니다.

2014-15년도에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로타리의 촛불을 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리하여 함께 "로타리를 빛낼 것"을 부탁드립니다.

로타리를 빛낼 수 있는 방법은 너무나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로타리가 무엇인지, 어떤 좋은 일을 하는지를 지역사회에 알리는 "로타리의 날" 행사를 개최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봉사 활동에 로타랙트와 인터랙트 회원을 참여시켜 이들이 차세대 로타리안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배우자와 다른 가족 구성원을 포함한 새로운 회원들을 로타리에 초대해 로타리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을 부탁드립니다.

로타리를 빛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지난 사반세기 동안 추구해온 소아마비 퇴치를 마침내 이룩하는 것입니다. 바로 눈앞에 다가온 이 목표를 달성해 내기 위해서는 이제까지의 노력을 늦추지 말고, 더욱더 탄력을 가해 엔드게임 전략계획에 필요한 기금을 조성해 내야만 합니다.

올해 우리의 표어는 "빛내자 로타리"입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연차 표어를 넘어, 우리가 로타리안으로서 이 세상에서 우리가 맡은 역할을 바라보는 자세를 나타낸 것입니다. 우리는 그 누구도 어둠 속에 앉아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원망이나 포기 대신, 120만 회원 모두가 힘을 모아 "로타리를 빛내는" 것—이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제가 여러분에게 드리는 도전입니다.